우리는 최고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통해 더욱 안전한 세상에 기여한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이 전력 산업의 판을 바꾸고 있습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였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송·배전망과 전력설비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전력기자재 슈퍼사이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AI 시대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밝히며, 약 728조원 규모의 예산을 통해 산업과 사회 전반의 AI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였습니다. 엔비디아의 GPU 대규모 공급, 오픈AI·삼성전자·SK하이닉스 간 협력 프로젝트 역시 AI가 제조업과 에너지 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I 확산은 전력 정책과 제도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3년 9월 시행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그동안 장기간 지연되었던 송·배전망 건설을 가속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초고압직류송전(HVDC) 신설, 대규모 변전소 구축, 서해안 620km 해저 송전망을 포함한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장 확대에 따른 성과는 이미 수치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4년 미국의 고압 전선·케이블 수입액은 약 17억 달러로 2년 사이 거의 30% 증가하였고, 한국의 대미 수출은 3년간 80%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LS전선은 미국 송전망 운영사 및 빅테크 기업과 대형 계약을 계속 체결하고 있으며,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도 초고압 변압기 수주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견 및 중소 전력기자재 기업들에게 글로벌 시장 진출은 여전히 높은 진입 장벽입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연구개발 부담이 커졌고, 해외 인증 정보와 전문인력 부족, 인증 과정에서의 기술 대응 한계 등이 수출 확대의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험·인증 인프라가 전력기자재 슈퍼사이클을 실질적 기회로 만들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원장 안성일, KTC)은 전남 곡성시험소와 충북 오창시험소를 중심으로, 중·저압부터 고전압·대전력까지 전력기기 전주기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곡성시험소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전력기자재 시험 거점입니다. 직류 전력기기, 초고압 케이블, 전력 변압기를 대상으로 국제표준에 따라 시험평가를 수행하며,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이자 UL 전선 분야 시험기관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 미주 수출용 인증 시험을 곧바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직류 전력기기 분야에서는 DC 3600V·250MVA 단락시험 시스템과 AC/DC 부하개폐·온도상승 시험설비를 갖추고 있어 차단기, 수배전반, 부스덕트 등 다양한 기기에 대한 전문 시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HVDC 케이블 시험 인프라도 우수합니다. DC 1200kV 내전압, 2400kV 임펄스 시험 설비, AC 800kV 내전압 시스템과 초대형 RF Shield Room도 갖추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HVDC 시험 인프라를 보유한 기관은 3곳에 불과하여 차별성이 높습니다.
오창시험소는 차단기·개폐기·서지보호기 등 중전기기 안전성 시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아크차단기와 B-type 누전차단기 분야 국제공인시험소(CBTL)로 지정되었습니다. 전통시장·물류창고 대상 아크차단기 의무화, 전기차 완속충전기 내 B-type 누전차단기 의무 사용 등 제도 변화에 따른 시험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습니다.
KTC는 한국전기산업진흥회(KOEMA)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전력망 고도화와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향후 70kV급 신송전 시스템 평가 인프라도 구축하여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및 지역 에너지 산업 육성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안성일 KTC 원장은 “AI 확산으로 전력기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시험·인증 역량 고도화를 통해 국내 전력기자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